장아찌류는 한 번 만들면 보관이 길어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입맛 없을 때 훌륭한 밥반찬이 되죠. 그래서 저도 가끔씩 담가 먹는데, 이번에는 알토란에서 제철 가을무로 만드는 몸에 좋은 보약 같은 밥반찬, 무장아찌 담그는법을 배워봤어요. 짜지 않으면서 아삭한 식감이 정말 최고입니다. 무엇보다 숙성기간이 2주로 다른 장아찌들보다 짧아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이 방법 꼭 시도해 보시길 바라며, 자세히 적어볼게요.
재료
무 (2개. 3kg), 청양고추(20개), 고추씨 (1컵) 절임물 : 물(3컵), 물엿(2컵), 소금 (1컵반), 소주(2컵) , 현미식초 (2컵), 설탕 (1컵), 진간장 (3큰술)
무장아찌 담그는법 (알토란 레시피)
무장아찌 담그는법 ① 무 손질하기
무는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 주세요.
칼로 꼭지를 잘라낸 후, 4~5cm 두께로 썰어 놓습니다.
무의 껍질에는 식물성 섬유인 리그닌이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좋고, 비타민 C도 속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하니,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게 더 건강에 좋겠죠? ^^
무장아찌 담그는법 ② 무 말리기
전통적인 무장아찌는 보통 소금물에 절여서 짜기만 쉬운데, 알토란표 무장아찌 만드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무를 말려서 식감이 꼬들꼬들해지고,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 D가 활성화돼 영양소가 더욱 풍부해진다고 해요.
무의 크기에 따라 하루에서 이틀 정도 햇볕에 말려주면 되어요.
하지만 이틀 이상 말리면 수분이 너무 빠져서 장아찌의 특유의 식감을 살리기 어렵다고 하니, 그 점은 주의해야 해요.
적당히 수분이 빠진 무는 만지면 쫀득쫀득하게 뒤틀리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무장아찌 담그는법 ③ 절임물 만들기
장아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절임물의 비율인 것 같아요.
큰 볼에 물 3컵과 물엿 2컵을 넣어주세요.
물엿은 삼투압 방식으로 무의 수분을 빼면서 식감을 더 좋게 만들어 준답니다.
여기에 소금 2컵(혹은 1컵 반)과 소주 2컵을 넣습니다.
소주를 넣는 이유는 무장아찌에 곰팡이가 쉽게 생기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 다음, 현미식초 2컵, 설탕 1컵, 진간장 3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면 절임물이 완성돼요!
정말 간단하죠? :)
말린 무는 큰 통에 먼저 차곡차곡 깔고, 그 위에 매콤한 맛을 더해줄 청양고추 20개와 고추씨 1컵을 넣습니다.
그 위에 다시 말린 무를 올려주세요.
청양고추는 꼭지를 떼고 넣고, 고추씨는 칼칼한 맛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캡사이신이 항균작용을 해서 장기 보관을 돕는다고 해요.
발효가 잘 되려면 무거운 걸 눌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 위에 접시나 돌을 올려서 눌러준 뒤, 만들어 놓은 절임물을 부어줍니다.
햇볕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실온에 2주간 보관하면, 무가 꼬들꼬들해지고 영양도 가득한 맛있는 무장아찌가 완성된답니다^^
보기에도 정말 맛있어 보이죠? 그대로 송송 썰어서 먹어도 좋지만, 무장아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배워봤답니다^^
무장아찌 담그는법 ④ 무장아찌 무침
장아찌는 4등분으로 자른 후 얇게 나박썰어줍니다.
여기에 고운 고춧가루 반 큰술, 통깨 반 큰술, 참기름 반 큰술을 넣고 손으로 살살 무쳐 그릇에 담아주세요.
그 후, 함께 절였던 청양고추 하나를 꺼내 썰어 올리면 초간단 무장아찌무침이 완성됩니다.